2014 충북시민사회 선언
2013년 계사년(癸巳年), 우리는 참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이며 불법적인 대선개입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권력의 오만함을 보았으며, 유신시대로 회귀한 듯한 종북 몰이로 보편적 상식이 매몰되는 참담한 현실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수억원대의 뇌물수수 사건 등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을 망라한 공공기관의 총체적 비위 문제로 시민들에게 실망과 불신만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목소리가 불통(不通)이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히고 인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기본권이 무참히 짓밟힐 때, 우리 국민들은 참담함과 절망 속에서도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자 생업을 뒤로 하고 거리로 나아가 희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참혹한 현실에 진정 ‘안녕’한 지,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함을 행동으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2014 갑오년(甲午年) 힘찬 해가 떠올랐습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한 해의 아픔을 거울삼아 연대와 소통의 정신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인권이 유린되는 현실에 대해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시민․ 민중․ 노동․ 농민 단체 등과 연대하여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6.4지방선거가 유권자의 참여를 통해 삶의 질 향상, 보편적 복지 확대 등 정당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책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철도, 의료, 가스, 공항 등 공공부문 민영화가 추진되는 것을 경계하고 감시하여 재벌기업의 기득권을 위한 민영화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겠습니다.
4. 협동사회, 사회적경제 등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이 주체로서 성장하는 풀뿌리 시민사회운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2014년 충북시민사회는 충북도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나갈 이 길을 굳세게 나가고자 합니다.
2014년 1월 3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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